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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윰뿜 이야기/리뷰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말모이>

by 혜윰뿜 2023.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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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를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
말 모아 마음 모아, 우리말 사전, 한번 해 보자구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건들을 영화를 통해 다시 한번 되새겨 주는 것 같아요.
"한 사람의 10 발자국보다 14놈의 발자국이 더 낫지 않겠어." 이런 대사가 나오는데, 잔잔하면서 눈물 나게 합니다.
한글을 지키신 분들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모여 큰 일을 이뤄내주셨습니다.
우리말이나 역사에 관심 있는 아이들부터 더 많은 사람들이 보았으면 하는 영화..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 <말모이>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영화 <말모이>

말모이
말모이

2019년 1월 9일에 개봉된 한국영화 <말모이>는 2017년 <택시운전사>의 각본을 담당한 엄유나 감독의 연출과 유해진, 윤계상의 주연으로 2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영화의 연출도 훌륭합니다. 엄유나 감독은 일제강점기의 시대적 배경을 생생하게 재현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감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특히, 영화의 후반부에서 우리말 사전이 완성되는 장면은 우리말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장면입니다.
또한,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습니다.
유해진은 까막눈 판수 역을 맡아, 처음에는 사전 편찬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점차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했고, 윤계상은 god라는 가수로 데뷔를 했는데, 조선어학회 대표로 우리말 사전을 완성하기 위해 헌신하는 모습을 진정성 있게 연기했습니다.
출연진이 너무 탄탄한 작품이고, 조연 또한 대단한 배우들입니다. 이분들 덕분에 좋은 작품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1940년대
일제강점기를 시대적 배경으로 일제에 의해 조선어 사용이 금지된 때, 전국 방방곡곡에 우리말과 마음을 모으는 이야기..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우리말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헌신하다 탄압당한 <조선어학회> 사건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말모이
장르: 드라마
감독: 엄유나
출연진: 유해진, 윤계상 외 다수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일: 2019.01.09
상영시간: 135분
네이버 평점: 9.19 / 10
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출연진

주연
주연
조연
출처: 네이버 영화


<주연>
▪︎까막눈의 문맹 김판수 역 유해진,
▪︎조선어학회 대표 류정환 역 윤계상


 <조연>
김홍파(조갑윤 역), 우현(임동익 역), 김태훈(박훈 역), 김선영(구자영 역)
 
이외에도 민우철 역 민진웅, 류완택 역 송영창, 우에다 역 허성태, 이성욱, 조현철, 조현도, 김동영, 박예나, 유은미 등의 다양한 배우들이 영화 말모이 출연진으로 출연하고 있습니다.


 
줄거리
 
이 영화는 일제 강점기 시대에 이야기를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1940년대일제강점기 조선일제는 조선어 사용을 금지하고조선어학회를 탄압합니다. 대동아극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김판수는 전과자인 것을 들켜 극장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그런데, 경성제일중학교에 재학 중인 아들 덕진의 월사금까지 내야 되는 형편이지요.
마침 황해도 사투리를 가지고 경성역으로 온 정환을 목표로 판수는 아들 학비 때문에 봉두, 춘삼과 함께 그의 가방을 훔치다 실패하게 되는데, 하필 면접 보러 간 조선어학회 대표가 가방 주인 정환입니다.
사전 만드는데 전과자에다 까막눈이라니~!
판수는 자신이 감방에 있을 때 목숨을 구해준 조 선생의 소개로 조선어학회의 심부름꾼으로 취직을 하게 되는데, 심부름꾼으로서는 문맹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환은 이런 판수를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데요. 그러나 판수를 반기는 회원들에 밀려 정환은 글을 읽고 쓰기를 떼는 조건으로 그를 받아들입니다.
그러다, 판수는 글을 읽고 쓰고 공부를 하고 인쇄소에 잡지 원고를 맡기러 가던 길에 동료 작가들이 일본의 앞잡이가 되었다는 소식에 극장 앞에서 똥물을 뿌리며 항의하고 두들겨 맞는 임동익을 보고 구해주느라 인쇄소에도 가지 못하고 책방에서 약을 찾습니다. 
류정환과 마주치게 되고 인쇄비와 회비를 훔치는 도둑으로 오해를 받아 화를 내게 된 것을 임동익을 통해 사실여부를 알게 된 후 정환은 판수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하러 갑니다. 그 후 판수는 심부름꾼이자 조선어학회의 일을 하게 됩니다. 
판수는 전국 각지가 고향인 감방 동기들을 데려와 사투리 모으는 것을 도와줍니다.
그 후 표준어 공청회를 위해서 사투리 수집에 박차를 더욱더 가하게 되는데..
조선어학회 회원들이 잔업을 하던 중 우에다가 이끄는 일본제국 경찰들이 쳐들어와 조선어 사전이 있는 지하실을 단번에 찾아 원고를 전부 다 빼앗아가고 조 선생님을 붙잡아 갑니다. 조 선생님은 심한 고문으로 결국 돌아가시고..

과연 이들은  사전을 만들 수 있을까요?

그렇게 모든 것이 끝날 줄 알았는데..
마지막잡지에 실린 광고를 보고 전국 각지에서 조선어학회로 편지를 보내주었고, 그것을 일본제국 경찰들에게 넘기지 않고 보관해 준 우체국직원과 원고를 몰래 필사를 해두었던 조 선생님 노고로 다시 한번 말모이사전을 만들 수 있게 되지요.
돈도 아닌 말을 대체 왜 모으나 싶었던 판수는 난생처음 글을 읽으며 까막눈을 졸업하고 우리말의 소중함에 눈뜨면서, 새로운 눈으로 새로운 정신을 가지게 됩니다. 정환 또한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는 판수를 통해 '우리'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일제의 감시를 피해 '말모이'를 끝내야 하는데... 우리말이 금지된 시절, 말과 마음이 모여 일본으로부터 우리의 말인 한글을 지켜내고 사전을 만들기까지.. 판수의 바람처럼 남매에게 덜 미안한 아버지로 남게 되는 모습들을.. 잔잔한 감동과 함께 우리 민족의 정신, 우리말의 가치를 그려낸 영화입니다.
 
 

총평

영화 <말모이>는 일본의 조선어 탄압의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우리말 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말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특히, 돈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했던 판수(유해진)가 ㄱ,ㄴ,ㄷ,.. 가, 나, 다.. 하나씩 한글을 깨치고, 글자를 읽기 시작하는 장면이 마음에 오래 남으면서 잔잔한 감동으로 전해져 옵니다.
유해진, 윤계상 등 배우들의 맛갈스런 연기도 돋보입니다.
1900년대 중반 점점 사라져 가는 우리말을 보존하고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말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고, 소중히 아껴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긴장감과 스릴감도 느끼면서 잘 보았습니다.
우리말 사전의 기적.. <말모이>는 네이버 평점이 9.2나 나올 만큼 높은 편입니다.
이렇게 좋은 영화가 관객수가 300만이 안된다는 게 조금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래서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 하는 영화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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